박규홍 의료법인세경의료재단 새빛안과병원 병원장, 새 빛을 전하는 의료인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 새 빛을 전하는 의료인

박규홍 의료법인세경의료재단 새빛안과병원 병원장 | 대한안과학회 회장

‘몸이 열이면 눈은 아홉에 해당한다’는 안십중구(眼十中九)라는 말이 있다. 이는 오감(五感) 중에서도 시각이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말이다. 사물이나 현상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그것을 인식하는 데 있어 시각만큼 중요한 감각기관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눈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일상이나 업무로 인해 발생하는 눈의 피로, 통증 및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이에 눈과 관련된 모든 질환에 있어 최상의 진료와 의료서비스로 환자들의 눈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새빛안과병원의 박규홍 병원장을 만났다.

취재_이선진 기자, 장덕진 기자 / 글_장덕진 기자

● 새로운 빛을 전하라
박규홍 병원장은 1994년 일산 강촌마을에서 안과 의사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새빛안과병원의 전신인 성모안과의원이라는 이름의 작은 의원에서였다. 후에 그의 장모가 ‘새로운 빛을 전하라’는 의미가 담긴 ‘새빛’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어 현재까지 그 뜻을 이어가고 있다. 시력을 회복한 이들이 흔히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것 같다는 감탄을 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게 되는 것은 삶의 축복이자 새로운 빛을 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는 백내장, 각막, 라식, 라섹, ICL 삽입술 등 수술에 있어서 자신만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다. 개원 당시 초음파 수술을 하는 개인의원이 많지 않았는데, 그는 백내장 초음파 수술을 도입하여 환자들에게 새로운 빛을 전하기 위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수술을 잘 하는 안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 백내장 초음파 수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전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병원이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시 국내에 정착되지 않았던 라식 수술을 비교적 일찍 시작했고 이는 안구 내 렌즈 삽입술과 노안교정수술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의 존스홉킨스 대학교 보건대학원(MPH)에 진학했다. 미국에서 의사가 갖추어야 할 전문적 소양을 함양하는데 주력했고 국내로 돌아와서는 눈 수술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빛’을 안겨주고자 안과를 개원한 것이다. 이는 완성도 높은 수술에 대한 그의 열망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자신의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가령, 개원 후 국내 최초로 노안교정수술을 시술하여 1999년도에 춘계안과학술대회에 발표하면서 그 공을 인정받았다. 이는 국내 최초 공막확장술 시도로 이어졌고 그가 일구어낸 다양한 수술들은 의학계가 진일보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다. 그는 지난 2016년 11월 대한안과학회 제 5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는 눈 수술에 있어 최고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남모르게 피땀 흘렸던 그의 지난날이 ‘새로운 빛’이 되는 순간이었다.

● 안과 의사로 살아간다는 것
그는 개안 수술과 같은 드라마틱한 수술의 경우,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의사로서 보람이 큰 수술이라고 한다. 최근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수술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 근거리 시력 저하로 고생했던 이들이 삶의 평화를 되찾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차상위계층 백내장 수술을 지원하면서 ‘강가강 할머니’와 연을 맺게 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마음 편히 수술을 받지 못해 불편함과 답답함을 안고 계셨던 할머니가 수술 후 평안을 되찾으시는 것을 보고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습니다. 감사함을 느끼셨는지 지속적으로 과일을 들고 저를 찾아오시기도 하고, 손 편지를 직접 쓰셔서 전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진심으로부터 나오는 감사의 마음에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꼈고, 이후에도 할머니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취지에서 ‘새빛 지원제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수술 전, 눈으로 인한 불편함과 답답함이 컸던 이들일수록 감사의 마음도 컸다. 환자 중 자신의 고향 특산물인 감자, 옥수수 등을 그에게 전해준 사례, 자신의 어머니가 백내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생화를 곁들여 손수 만든 머그컵 뚜껑을 선물한 사례 등은 그의 의사 인생 중 가장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그에게 안과 의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수술을 통한 회복뿐만 아니라, 인간 사이의 온정(溫情)을 나누는 일이었다.

● 의료인의 자세
그는 의료인으로서 최신 의학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한다. 의료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뒤처지지 않아야 환자들에게 좋은 진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그는 개인의원 시절에 병원 문을 닫더라도 주요 학회에는 꼭 참석할 정도로 자신의 의료적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선진 시력교정 수술을 배우기 위해 독일과 캐나다에 가서 연수를 받을 정도로 학구열 또한 대단하다. 그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의학지식 습득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기에, 새빛안과병원의 의료진에게도 국내외 학회 참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한안과학회 제 59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규홍 병원장

“의료진뿐만 아니라, 매년 우수 직원 4명을 선발해 항공료와 체재비용을 지원하여 해외학회 참석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개발금지원, 관련교육참석지원, 전 직원 및 부서별 정기교육 실시 등, 직원 교육에 대한 부분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가 의료진 및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수준 높은 인적 자원이 최상의 진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적 자원의 성장뿐만 아니라, 의료 장비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유인즉슨, 눈은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미세하고 섬세한 부분이어서 장비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시력교정 수술이 도입되던 시절, 타 병원들이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장비만을 들여올 때 국내 최초로 원시까지 수술 가능한 장비를 도입한 사례는 의료 장비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환자의 눈을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세극등, 검사 및 수술용 장비들은 새빛안과병원이 진일보할 수 있도록 두 다리로서 기능하고 있고, 대학병원에서 보유하지 못한 다수의 첨단장비는 새빛안과병원이 안과전문병원으로서 인정받는 이유이다.

● 새빛의 색(色)
새빛안과병원은 망막, 녹내장, 백내장, 성형안과, 소아안과, 라식 등 6개의 특화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안과 전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의들을 보유하고 있어 당일 원스톱 진료가 가능하다. 안과 단일 규모와 실적이 대학병원을 포함하여 경기도 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의료진의 수준, 의료장비, 의료서비스 또한 유수한 대학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루 평균 600명가량의 환자 내원, 연간 1만 건에 이르는 수술 건수가 그 예다.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으로서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로부터 안과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것은 새빛이 걸어온 길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결과일 것이다. 이는 안과 한 분야의 특성화에 매진한 결과이자,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시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심(義心)의 산물이다.

새빛안과병원의 기본 이념은 사회 환원이다. 가령, 독거노인을 비롯해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에게 무료수술을 하고 있다. 그는 무료수술 후 병원의 성장을 함께 기뻐해 주고, 병원의 환자가 줄어들지는 않을까 걱정해주는 ‘강가강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봉사가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닌,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지역주민들에게 무료수술을 지원해주는 것은 관심과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새빛안과병원이 일산에 자리하고 있는 한, 이 지역에는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실명하는 사람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새빛안과병원은 고양시청과 ‘고양시민 복지 나눔 1촌’ 협약을 맵고 관내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위해 매년 77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따듯한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장애인 보호시설인 ‘해냄공동체’와 정신지체 장애인 및 중복 장애인 재활시설인 ‘애덕의 집’에 병원 임직원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가출청소년 보호시설인 ‘꾸미루미’ 후원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새빛의 활동영역은 비단 의료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14년부터 고양시 사회복지협의체와 공동으로 ‘RED 나눔 캠페인’을 개최하여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랑의 연탄과 김장을 나누는 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나눔과 봉사의 정신으로 환자를 위한 의술(醫術)을 펼치고 있는 박규홍 병원장.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그의 손길은 고통으로 신음하는 환자들의 눈에 새 생명의 빛살을 비추고 있었다.

Profile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안과 전문의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보건대학원 졸업(MPH)
가톨릭 의과대학 안과 외래 교수
대한안과학회 회장
노안교정수술 국내 최초 시술(1999년 춘계안과학술대회 발표)
독일 Eye Surgery Center(Dr. Ditzen)라식 연수
캐나다 Gimbel Eye Center 백내장 연수
한국 백내장 및 굴절수술학회 회원
미국 백내장 및 굴절수술학회 회원
한국 외안부/콘택트렌즈 연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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