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대표, 대한민국 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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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6

유성 대표, 대한민국 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다

길민지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끊임없는 노력이 만든 말재주꾼
대한민국 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다

유성(유홍일) 더팀컴퍼니 대표 | MC유성

먼 옛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라고 외쳤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우리는 일생 동안 끊임없이 누군가와 소통하고 관계를 만들며 살아간다. 다양한 소통 방법 가운데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소통 수단은 ‘말話’이리라. 사람들은 말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말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한다. 말을 통해 호감을 사기도 하며 말 때문에 순식간에 비호감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말하는 능력은 중요하다. 우리는 흔히 노련한 말솜씨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를 반대하고 나선 이가 있다. <위클리피플>이 만난 유성 대표는 수천 번 수만 번의 연습으로 수려한 말솜씨를 완성시킨 장본인이다. 사람들 앞에만 서면 말을 더듬던 꼬마 아이에서 사람들을 말로써 즐겁게 해주는 대한민국 최고 행사 진행자가 되기까지, 그가 성실히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자 한다.
취재_길민지 기자, 신영경 기자/글_길민지 기자

“어릴 때부터 행사나 레크리에이션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말로써 남을 웃게 만든다는 것이 마냥 좋았고 그런 직업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진행자가 되기로 결심한 거죠.”

유성 대표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이미 경력 15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진행자다. 그만큼 행사 분야에 있어서 한결같은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는 의미다. 그는 또한 행사 기획부터 진행까지 매번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교육 컨설팅업체 더팀컴퍼니의 대표기도 하다. 이번 유 대표의 인터뷰 자리에는 더팀컴퍼니의 식구들도 함께 했다. 누가 진행자 아니랄까, 한바탕 비가 내리고 끄물끄물한 날씨에 진행된 인터뷰였음에도 재치 넘치는 표현으로 분위기를 주도해가는 그들 덕분에 여느 때보다도 활기 넘치는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칠전팔기, 안되면 될 때까지
유 대표가 한 분야에만 집중하여 현재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은 그의 끈기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일은 끝까지 해봐야 직성이 풀렸다고 하며 말을 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생회장에 당선됐어요. 보통 성적 좋은 친구들이 학생회장을 한다는 생각이 있잖아요. 저는 공부를 매우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소견 발표를 재미있게 해서 학생회장이 되었어요. 그 소견 발표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 몰라요.”

유 대표는 어렸을 적 말을 더듬었다고 한다. 명랑한 성격이었지만 사람들 앞에만 서면 말을 더듬는 것이 큰 걱정거리였고, 학생회장 연설에서 그것이 나쁘게 작용할까 두려웠다. 그래서 그는 매일 밤 연설문을 반복 또 반복했다. 한두 번의 연습으로 나아졌으면 좋았겠지만 몇 십 번을 반복해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 이상으로 연습했다. 마침내 그는 발표 당일 더듬지 않고 연설문을 낭독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보며 ‘재밌는 학생이네’ 하고 넘겼을지 몰라도, 보이지 않는 이면에는 엄청난 노력이 숨어 있었다.
그의 끈기와 노력은 군 복무 시절 다시 한 번 발휘된다. 연예병사로 복무한 유 대표는 군대 행사 MC에 지원했으나, 개그맨 출신 경쟁자들에 의해 두 번이나 낙방된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본인이 그동안 연구해 온 진행 멘트를 책으로 엮어 해군 홍보단 오디션 때 제출하는 열정과 근성을 보여준다. 세 번의 도전 끝에 결국 그는 합격할 수 있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다
유 대표는 자신에게 ‘끼’가 없었기 때문에 몇 배로 노력해야 했다고 한다. 재밌는 진행자가 있다는 소문이 들리면, 가깝든 멀든 무조건 찾아가서 그 사람의 멘트를 하나하나 적어가며 공부했다. 10년 가까이 발로 뛰며 수집한 진행 멘트 자료는 그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고, 유 대표는 여기에 차곡차곡 쌓아온 경험을 더해서 진행 멘트의 교과서라고 볼 수 있는 「THE MENT」를 출간했다.

“제가 먼저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즐겁지 못하면 참가하는 사람들도 절대 즐겁지 못해요, 무대에서만큼은 즐기면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진행하는 행사에서는 모두가 즐거워요！”

유 대표가 이렇게까지 노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일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는 행사 진행자로 인지도를 쌓은 지금도 여전히 직접 발로 뛰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편 인터뷰 내내 나긋나긋한 미소를 보여주던 유 대표가 일을 할 때만큼은 완벽주의자가 된다는 동료들의 제보가 쏟아졌다. 유 대표는 더팀컴퍼니의 확고한 정체성과 차별화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본인이 작은 것까지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그의 꼼꼼함은 업체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

한마음 한뜻으로 세워진 더팀컴퍼니
더팀컴퍼니에는 수직적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를 리더라고 부르며 존중하는 수평적 관계만 있을 뿐이다. 이들은 어떤 계기로 뭉치게 되었을까 궁금해졌다.

“당시 저는 행사를 진행하는 레퍼토리가 매번 같은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저는 이 일이너무 좋아서 오래오래 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앵무새처럼 멘트를 반복하기보다는 기발하고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유 대표의 신념에 공감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더팀컴퍼니가 탄생했다. 더팀컴퍼니 식구들은 모두 저마다의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조언해주기도 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더팀컴퍼니는 기업교육 컨설팅 및 팀 빌딩 프로그램 개발 회사라고 볼 수 있다. 팀 빌딩이란 조직 활성화를 위해서 기업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보통 워크숍이라고 많이 알고 있지만, 워크숍은 일방적 강의가 대부분이라고 한다면 팀 빌딩은 주체적 활동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업에서 팀 빌딩을 많이 하지만 20년 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저희 더팀컴퍼니는 신선하고 기발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팀 빌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이들은 더 지니어스, 문제적 남자 등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받으면 전편을 돌려보며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방 탈출 카페나 보드게임 등에서 영감을 받으면 직접 찾아가 보면서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분야이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작업이라 쉽지 않았지만 열정과 뚝심으로 길을 개척해 나갔다.
이런 고생과 노력은 실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을 때 보상받는다고 한다. 참가자들이 진심으로 즐기는 것이 느껴질 때, 업체 담당자가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며 긍정적 피드백을 줄 때 유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팀 빌딩 하면 바로 더팀컴퍼니가 생각날 수 있도록, 팀 빌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도 노력할 겁니다.”

이들의 향후 계획은 더팀컴퍼니만의 기업교육(HRD) 복합공간을 세우는 것이다. 그 안에선 워크숍부터 팀 빌딩, 강연 등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지 않던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유성 대표가 앞으로 기업교육 분야에서 얼마나 발전할지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Profile
이름: 유성
경력: 15년
행사 진행 횟수: 약 1,500회
기업교육 컨설팅 업체 더팀컴퍼니 대표
공연배급사 더쇼킹 대표
MC에이전시 더MC 공동대표
저서: MC유성의 THE MENT
방송: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레크리에이션 강사 출연
수상: 한국 레크리에이션 게임 대회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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