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호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 대표, 올바른 움직임으로 건강을 되찾다

사진=조연호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 대표

통증과 질병 극복하는 대국민 건강 프로젝트
올바른 움직임으로 건강을 되찾다

조연호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 대표

현대인들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병원에 의존한다. 약물치료나 수술에만 기대는 수동적 존재에 머무르고 마는 것. 그러나 현재 병원 시스템에서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거나 잠시 증상을 멈추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만을 처치하고 마는 것. 따라서 노년기에는 삶의 질이 낮아지고 막대한 의료비가 소모되는 것이 현실이다.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의 조연호 대표는 통증 완화와 질병 예방을 위해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 핵심은 ‘인체의 올바른 움직임’이다. 조 대표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도 제대로 움직임을 갖고 올바른 호흡을 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운동 없이 건강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근골격계뿐만 아니라 내장기 및 내분비계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에 운동 처방을 내려 건강을 증진시키며, 질병 예방을 위해 구체적인 생활 속 적용 방법을 안내한다.

조 대표는 더 나아가 습득이 빠르고 쉬운 어린이 및 학생들에게 조기교육으로 단순히 생물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이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고 이로운지,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 우리가 아프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올바른 움직임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어 한다. 스스로가 건강을 ‘주도적’으로 관리하여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의 조연호 대표를 <위클리피플>이 만나봤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박진아 기자

정확한 진단과 운동으로 인체의 기능 회복

운동, 올바른 움직임을 통해 통증을 완화한다는 생각은 그리 새롭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분의 재활운동은 근골격계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반면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에서는 내장기 및 내분비계의 이상까지 운동 즉, 올바른 움직임을 통해 해결한다. 근육 상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탐구해 병원에서 다루는 각 분야의 질병을 다룬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체성신경계와 자율신경계는 상호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자율신경계는 통제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근육 상태가 혈액, 신경, 림프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호르몬과 장기의 활성화에 변화를 초래하는 것이죠. 따라서 올바른 움직임과 근육의 상태는 다른 인체 조직들의 회복을 촉진합니다. 즉, 근육 상태를 개선하면 건강한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가 질병에 걸렸을 때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식사, 충분한 수면, 그리고 적절한 운동입니다. 이 세 가지를 제대로 바로잡으면 자연치유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조 대표는 근육의 기능을 6가지(유연성, 순발력, 지구력, 민첩성, 협응력, 평형 중심) 기능과 근육의 탄성으로 정의한다. 질병은 근육의 기능 중 일부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므로, 이를 정상으로 회복시킴으로써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라는 이름을 내세웠지만 피티 필라테스 외에도 마사지, 헬스, 요가, 카이로프랙틱, 추나 등 현대의학·한의학·대체의학의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필요한 운동법을 찾아준다.

“운동의 명칭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개인마다 고장 난 곳을 찾아내어 고쳐주기 위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는 것이지요. 근육의 기능 중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인체의 올바른 움직임’을 제안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근육이 경직되어 있다면 마사지를 통해 풀어 주고 그다음 단계의 운동을 하게 됩니다.”

개인 맞춤형 운동으로 일상 속에서 건강 유지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는 첫 상담부터 남다르다. 회원이 방문하면 우선 병원에서 받은 진단과 질병에 관해 들은 후 이를 바탕으로 어떤 구조적 문제와 근육의 이상이 있는지 예측하고, 촉진과 움직임 분석을 통해 더 자세한 원인을 찾아간다. 근육과 골격 구조, 신경 및 혈관의 흐름 상태까지 면밀히 분석하여 문제 부위를 찾아내는 데 주력한다. 진단과 상담에만 2시간 정도 소요될 정도다. 통증의 원인과 불편한 부분을 정확하게 진단한 후 개인 맞춤형 운동 처방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이때 단순히 운동 자세를 지도하는 것을 넘어 운동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가장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같은 ‘소화불량’ 증상이라고 해도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샘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탄수화물 소화가 어려운 경우일 수도 있는데 즉, 턱관절의 문제일 수도 있죠. 또한 횡격막의 부적절한 움직임도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밝힌 후 문제의 부분을 운동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조 대표는 센터에서 운동을 배우는 것보다 생활 속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한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통한 신체적 경험을 일상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소통함으로써 회원들이 계속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며 배운 내용을 생활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는 이유다.

“단순히 운동을 하는 것보다 여기서 배운 원리를 일상생활에 접목하여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은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히 운동 부족 때문만은 아닙니다. 따라서 설명을 듣고 신체적으로 체험한 후, 이를 생활 속에 올바른 움직임으로 적용하여 생활 전반이 바뀌어야만 건강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질병 후 회복시킨 임상사례 다수

물론 아직까지 근육에 집중한 운동을 통해 이 모든 치료가 가능한지 의문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회원들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수많은 임상사례를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정밀한 진단과 맞춤형 소견, 차별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은 병원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질병을 극복해 왔다. 센터의 회원 비중을 보면 50퍼센트 이상이 의사일 정도로 전문 의료인들도 인정하는 방식이다. 조 대표가 꼽는 최고의 보람 역시 많은 사람들이 호전될 때이다.

“회원들이 제가 제시한 프로그램을 성실히 따른 결과 호전될 때 제 일에 대한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예시로 대학병원에서도 30년간 퇴행성으로 무릎이 굽혀지지 않은 분이 정상적으로 굽혀지는 사례와 무릎연골이 찢어져 수술예정자가 수술 없이 달리기도 가능하게 된 사례, 평생 만성소화불량과 위염으로 사람들도 만나기 힘든 분이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드시게 된 사례, 다리부종과 하체비만으로 약과 압박스타킹 없이는 일을 못 하였는데 가볍고 날씬한 다리가 된 사례 등 무수히 많은 분들의 호전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제 자신 역시 학습과 지도를 통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도 큰 자산이에요.”

조 대표 스스로도 운동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산증인이다.

“20대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갑자기 다리에 심한 저림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재개하기 위해 여러 병원을 방문하고, 주사 치료와 카이로프랙틱을 포함한 다양한 물리치료를 주 5일씩 6개월 동안 꾸준히 받았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 저의 몸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결과 봉공근이라는 근육이 대퇴외측피신경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근육의 긴장만 풀어주자, 그토록 고생하던 다리 저림이 한 달 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죠.”

이 경험을 통해 조 대표는 정확한 지식이 없으면 간단한 문제도 불치병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스스로 몸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병원에서도 밝히지 못한 해결책을 찾은 이 경험이 운동에 대한 더 깊은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이후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들이 올바른 운동과 생활 습관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해 왔다는 설명이다.

예전에는 근육이라는 존재가 그리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의사나 물리치료사도 ‘인체의 올바른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운동에 종사하는 강사들도 근육을 언급하는 추세다. 이런 것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조 대표가 미래를 내다보고 근육의 중요성, 바른 움직임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다른 방향의 사고를 하는 연습을 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학 비롯한 각종 학문에 통달, 트레이닝에 적용해 와

조 대표의 노력은 가히 놀랄 정도다. 의학, 한의학, 물리치료학 등 인체에 관한 저서라면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다. 읽은 책은 모두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 파일로 정리하고 테마별로 묶어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20년간 잠을 2~3시간 자면서 책을 보고 연구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알게 된 지식은 스스로의 몸에 직접 적용해 보고 필요한 회원에게 적용시키며 발전시켜 왔다. 워낙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다 보니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식사 시간 20분만 빼고 계속 트레이닝을 진행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인체에 관한 책들 중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구입해서 읽어보았습니다. 회원들과 대화를 잘하기 위해 인문학, 정신의학, 심리학까지 공부했죠. 책 등에서 내용을 알게 되면 어떻게 운동적으로 바꿀 수 있느냐를 연구했습니다. 화장실 갈 때도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계속 책을 보다 보니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졌어요. 저 스스로도 앎의 즐거움으로 인해서 기쁘고, 현장에서 적용하면 결과로 나타나니 내가 하는 길이 옳다는 것을 느끼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조 대표는 앞으로 교육사업과 기구 제작으로도 영역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의사, 물리치료사, 운동 종사자 등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과 지식을 나누며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보다 많은 이들에게 ‘올바른 움직임’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서다. 현재 필라테스나 헬스 등에서 사용하는 기구들을 기능학적으로 보완해 올바른 움직임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리는 누구나 ‘건강이 최고’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바쁘다면서 건강은 항상 뒷전으로 미뤄놓는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야 병원을 찾지만 이미 되돌리기에는 늦을지 모른다. 조연호 대표의 관점은 일상 가운데 우리가 몸을 어떻게 작용하는 것이 이로운지, 어떻게 올바른 움직임을 해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이었다.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에서는 단순히 근육 키우기, 체중 감량에만 집중하는 운동이 아니라 올바른 인체 이해와 사용법을 안내하는 운동을 할 수 있다. ‘인체의 올바른 움직임’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통증에서 벗어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조연호 대표의 진정성이 전해져 누구나 자신의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사진제공_메디컬 피티 필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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