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효 혜성병원 병원장, ‘언제나 환자의 곁에 있겠습니다’ 남양주 지역민의 평생주치의 자처하다

사진=정승효 혜성병원 병원장

“언제나 환자의 곁에 있겠습니다”
남양주 지역민들의 평생주치의를 자처하다

정승효 혜성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의료는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어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의료조치가 없다면 심신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게 된다. 그만큼 ‘의료접근성’이 중요한 이유다. 누구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가까이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최근 의료계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결국 모두 ‘의료접근성’의 문제인 셈이다.

남양주 호평 평내에 위치한 혜성병원은 의료기관이 부족한 동부권역(화도, 수동, 호평, 평내) 지역민들의 의료접근성을 향상하겠다는 포부로 2024년 1월에 출범했다. 지상 10층, 150여 병상 규모로 응급진료센터와 건강검진센터를 비롯한 6개의 전문센터에서 세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긴급한 수술부터 평생 건강관리에 이르기까지 평생주치의를 목표로 정진해 나가겠다는 혜성병원의 정승효 병원장을 <위클리피플>이 만나봤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박진아 기자

6개 전문센터 전문의가 세분화된 진료

혜성병원은 분과별 진료시스템으로 6개의 전문센터에 전문의가 상주하며 세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관절센터(무릎, 어깨, 발목, 팔꿈치, 손, 고관절) ▲척추센터(목, 허리) ▲전문 재활센터(수술 재활, 스포츠 재활, 노인 재활) ▲내과 센터(일반 내과, 소화기내과) ▲건강검진센터(국가건강검진, 직장인 건강검진, 일반 건강검진) ▲응급진료센터 등이다.

혜성병원은 대학병원처럼 각 분과 내에도 세부 전문의가 따로 있어 보다 전문적인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다. 정형외과는 정승효 병원장을 포함해 4명의 분야별 전문의가 포진되어 있으며, 내과 센터에도 소화기내과 내시경 인증·심장 초음파인증 전문의가 있다. 최신 시설과 첨단 의료 장비를 보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어떤 환자분이 오셔도 모든 진단과 치료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검사와 치료 등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환자들마다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 병원장은 혜성병원이 환자들에게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병원’으로 인식되기를 희망했다. 의학적인 측면에서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답을 제공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는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문제라도 확실한 해결책을 주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지역 유일의 응급의료센터로 긴급 의료 지원

혜성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막중한 사명감으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환자 발생 시 언제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하고자 응급 당직 의사 상주를 통한 야간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혜성병원은 남양주 호평 평내 지역에서는 유일한 응급의료센터다. 최근 병원들은 대체로 24시간 응급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피하는 분위기다. 의료 장비와 시설을 운영하는 데 비용 부담이 높은 탓이다. 전문 의료진을 계속 배치하는 데 따르는 의료진들의 피로도도 문제다. 그러나 정 병원장은 규모가 큰 병원으로서 지역사회의 응급의료체계를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물론 인력과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이에 걸맞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야간이나 새벽 시간에도 많은 환자가 방문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질환부터 중증 질환까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적절한 진료가 가능하며, 사고나 급성질환 등으로 당장 수술이 필요한 경우 바로 수술까지 진행 가능합니다. 긴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데 자부심이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주치의로서 건강관리에 집중

혜성병원은 특화된 건강검진센터와 평생 환자 관리 시스템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주치의로서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사실 병원은 아픈 사람들만이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다. 즉, 불편함과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만이 병원을 찾는다는 이야기다. ‘편안함’, ‘긍정적인 감정’과는 거리가 먼 곳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정 병원장은 혜성병원이 되도록 ‘편안하고 긍정적인 공간’으로써 환자들에게 다가가기를 희망했다. 병원이 부담스럽고 무서워 아파도 참고 방문하지 않는다면 질병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100세 시대인 만큼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건강관리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병원’이라는 단어는 편안함과 친숙함보다는 어렵고 불편하고 무서운 느낌이 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때때로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할 경우도 있는데,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아파도 참고 지내는 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혜성병원은 불편한 점들을 최소화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과 복지 확충을 위해서 복지 사각지대 및 취약계층에 의료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양주시 사회복지관 동부 희망케어 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복지사업에 대해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개소

지난 9월, 혜성병원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개소식을 진행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란, 간호와 간병서비스를 통합하여 대상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호자나 간병인이 병실에 상주하지 않고,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간병지원인력)이 입원환자를 직접 돌보는 제도를 말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대상자와 가족의 간병 부담을 덜어주고, 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혜성병원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서 전문 간호 인력의 24시간 간호 서비스와 더불어 안전하고 쾌적한 입원 환경을 조성하여, 환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마음 편하게 입원할 수 있는 혜성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년층 환자 위한 적극적 수술치료에도 주목

정승효 병원장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및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수료 후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다수의 병원에서 진료원장과 과장 등을 거치며 임상 경력을 쌓았다. 특히 정형외과에서도 족부 분야의 세부전문의다. 족부는 다른 분야에 비해서 비교적 학문적 연구가 더딘 분야였기에 더욱 발전시키고 연구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로 선택했다고 한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혜성병원은 특히 노년층의 환자들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인력과 시설을 갖췄다. 외과적으로 나이가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부담이 높아 대부분 수술을 만류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정 병원장은 ‘100세 시대가 도래한 만큼 예전의 6~70대와 지금의 6~70대는 다르다’라며,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로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종종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노년층 환자에게 ‘나이가 들어서 그렇습니다’ 또는 ‘나이가 있으니 그냥 사세요’와 같은 말을 듣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물론 많은 질병이 노화로 인해 심화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환자들에게는 상처가 되는 말이죠. 노년층이라고 해서 불편한 점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오늘날에는 예전에 치료하지 못했던 질병도 치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면밀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 병원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도 다른 병원에서는 나이 때문에 수술을 거절당했던 환자에게 적절한 수술로 불편함을 없앤 일화들을 꼽았다.

“발가락의 변형이 굉장히 심한 노인 환자였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굳이 수술하는 것보다 그냥 지내는 게 낫겠다는 진단을 내려 몇 년이나 불편함을 감수하며 지내셨다고 하더라고요. 일상생활이 너무 불편한 나머지 저에게 오셨기에 최소한의 수술로 불편함을 최대한 해결해 드리고자 했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덩달아 환자의 삶의 질도 점차 좋아지면서 의료인으로서도 큰 보람을 느꼈던 사례로 기억이 남습니다.”

친절과 공감으로 환자중심의 의료 신념 이어나가 한 단체의 ‘비전’은 그 단체가 나아가는 방향과 추구하는 가치를 보여준다. 혜성병원의 지향점은 ‘친절’과 ‘공감’이었다. 대개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불편함이나 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아온다. 신체적인 고통과 불편함 외에도 일상생활, 병원비 부담, 앞으로의 계획 등 고민이 맴도는 상황일 수 있다. 따라서 환자로서는 자신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자 삶 전체가 흔들리는 일이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대하는 의료진들의 태도에 실망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정형외과 환자들은 활동에 제약이 생겨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힌 상태인 경우가 꽤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환자들은 갑자기 일을 떠나야 할 수도 있고, 육아가 어려워지기도 하며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믿을 수도 없겠죠. 이런 복잡한 상황들이 맞물려 짜증을 내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의료진은 환자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여 고통에 ‘공감’하고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 병원장은 모든 의료진에게 ‘공감’을 강조하며 환자의 이런 상황과 불편함을 이해할 것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 단순히 치료해야 할 질환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삶’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자세다. 따라서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에게 배려와 도움을 제공하여 조금이나마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방문해 진료도 보고 상담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

“병원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입니다. 의료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도 당연히 ‘친절’이 함께 하면 행위를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훨씬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서로 웃으면서 임해야 일하는 사람도 일할 맛이 나고 받는 사람도 만족하지 않을까요?”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사회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 시키겠다는 각오로 출범한 혜성병원. 정 병원장에게 앞으로 혜성병원은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물었다. 의외로 담담하지만 묵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아마 제가 하는 일은 지금이랑 똑같을 것 같아요. 규모가 더 성장해 물리적으로 직원 수, 환자 수가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환자를 위해 최선의 진료를 다하는 저의 역할과 마음가짐은 똑같지 않을까요? 해야 하는 역할이 명확한 만큼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항상 변함없이 노력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제 목표기도 하고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과 신념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겠다’라며 지역의 평생주치의를 꿈꾸는 정승효 병원장. 그의 진심이 환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사진제공_혜성병원

profile

진료분야
발목 염좌, 골절, 발목 관절염, 스포츠 손상, 평발
무지외반증, 발가락 변형, 내성발톱, 보행패턴분석, 소아 정형

약력
(현) 혜성병원 병원장
(전) 평촌우리병원 진료원장
(전) 두발로정형외과 서울족부센터 과장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족부족관절학회 정회원
대한관절경학회 정회원
대한정형통증의학회 TPI 이수

학술활동
Intravascular Papillary Endothelial Hyperplasia in Foot Adherent to a Saphenous Nerve Branch: A Case Report. JFAS. 2014
Pathogenesis, Management and Prevention of Atypical Femoral Fractures. J Bone Metab. 2015
The effect of multiple drilling on a sclerotic proximal tibia during total knee arthroplasty. Int Orthop.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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