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준 아그막 대표이사,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교육 열정으로 성숙한 리더들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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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이창준 아그막 대표이사,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교육 열정으로 성숙한 리더들을 세우다

구재회 장현수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교육 열정으로 성숙한 리더들을 세우다
이창준 (주)아그막 대표이사 │ 경영학 박사

교육은 개인의 진보를 가져온다. 그리고 개인의 진보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더 좋은 사회를 안정적이면서도 빨리 만들고 싶다면 우리는 리더 교육에 주목해야 한다. 리더가 발전하면 리더를 따르는 개인들의 변화도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라는 조금은 당돌하면서도 당찬 사명의 <(주)아그막>은 리더들을 중심으로 교육하며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삶과 집단의 행복을 피워내고 있는 회사이다. <위클리피플>은 이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창준 대표를 인터뷰해보았다. 성숙한 리더들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그의 진정성 넘치는 교육 이야기에 집중해보자.

취재_구재회 기자, 장현수 기자 / 글_장현수 기자

● 참 리더를 양성하는 <(주)아그막>과 <구루피플스>
리더들을 개발하는 리더 양성소 HRD 컨설팅 기관 <(주)아그막, 구루피플스>를 15년째 운영해온 이창준 대표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았다. 먼저 회사에 대한 소개부터 부탁했다. 인품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그는 답해주었다.

“우리는 기업, 공공기관, 비영리 단체의 리더들과 함께 일합니다. 저는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있어 리더들이 자신의 잃어버린 사명을 발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학습경험들이 제공되어야 하는데, 저희 회사는 바로 이런 경험을 창조하고 제공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그룹 등 주로 대기업을 통해 저희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들이 의미 있게 검증되었습니다.”

● 일회성이 아닌 <구루피플스> 교육의 장점
<구루피플스>의 교육에는 특이할 만한 장점들이 있다. 이 대표와 열정적인 직원들의 교육관과 신념이 담긴 회사의 교육적 특징을 알아보자. <구루피플스>가 개발한 ‘리더십패스파인더’라는 프로그램은 최소 8주간의 반복적인 회합과 토론을 통해 참여자가 자기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그 변화를 실험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참여자인 리더들은 자기 정체성을 확고히 하게 된다고 한다. 하루 이틀로 끝나는 다른 리더십 교육에 비해 8주라는 시간은 많은 시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장기간의 교육은 이 대표의 확고한 리더십 교육관 때문에 구성되었다.

“리더십은 1박 2일, 2박 3일 등의 일회적인 이벤트로는 아무리 훌륭한 강사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해도 그 효과를 거두기 힘듭니다. 한국 기업들의 리더십 개발은 ‘사람을 가르칠 수 있다’는 그릇된 패러다임에 갇혀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스스로 마음먹었을 때만 가능하지요. 저희는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사람들이 스스로 배우는 것을 도울 뿐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스스로 내면을 성찰하고, 공동체 속에 자기 존재를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구루피플스>의 리더 교육이다. 이 대표는 참여자의 자기 존재 전환이 없는 리더십 개발은 허구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기 존재의 전환이 되어야 리더들 스스로가 리더로서의 결단을 내리고 소위 ‘갑질’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자아를 성찰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추구하다 보니 일주일에 한 번씩 16주의 프로그램을 짜게 되었고, 현재는 그 내용을 핵심적으로 구성하여 8주 관정을 만들게 되었다.

● 사명감을 준 젊은 날의 경험과 회사를 세우기까지의 과정
회사 소개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어떻게 이런 회사를 구상하여 설립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 대표의 젊은 시절 이야기부터 들어보았다. 그는 젊은 시절 야학의 교사로 일했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야학 활동을 통해 빈민가의 사생아, 고아, 어려운 환경 속의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던 그는 당시 11살이었던 한 아이와 관련된 일로 자신을 크게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부터 11살짜리 친구 한 명이 학교에 오지 않더라고요. 집에 찾아가 보니 그 친구 어머니께서 병석에 누워 계셨습니다. 그 어머니께서는 제게 신세 한탄을 하셨습니다. 남편의 폭력과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너무나도 힘든 가정이었던 거지요. 자신이 아프게 되면서 그 11살짜리 친구를 봉제공장 시다로 보냈다며 펑펑 우시는 어머니께 고작 21살이었던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쩔 줄 몰라 도망치던 제 등 뒤로 어머니가 자기 딸이 생각날 테니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이 일화를 통해 자신의 무력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이 대표는 젊은 날 자신의 위선을 직시할 수 있었다. 그는 그 사건을 통해 스스로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것을 각성하고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많은 경험들을 가져다준 대학 생활을 마친 뒤, 당시 잘나가던 대기업을 다니던 그는 어느 순간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날로 퇴사를 하였다. 퇴사 후 리더십 등 교육 관련 강사로 프리랜서가 되었고, 당시 강사로서는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많은 강의를 진행했다. 일이 쉼 없이 밀려들어오는 만족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혼자 프리랜서를 하면서 사사로운 욕심이 생기고, 보다 큰 그림을 그리기 힘들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리더 교육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주)아그막>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 우울감에 빠진 회사원들을 위해 리더가 바로 서야
이 대표는 리더를 받치는 힘이자,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잠재적 리더들인 회사원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내었다. 그는 오늘날 직장을 ‘불행의 온상’이라고 진단하며, 그 작은 지옥 속에서 우울증에 빠져있는 회사원들의 에너지 고갈이 개인과 사회에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 짚어주었다. 그는 직장이 건강한 삶의 터전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사명이 복원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시대적인 자각과 함께 사회적 책무를 발견하고, 그를 통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제게 사명이 있다면 현실적 제약과 한계 속에서도 자신과 자신의 조직을 구원하고자 하는 리더들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훌륭한 리더들이 많을 때 우리 사회도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과 그들의 고민을 함께 하면서 창조적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 앞으로도 교육 활동을 이어갈 이 대표의 성숙을 바라는 메시지
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무르익은 인터뷰를 끝내기 아쉬운 마음에 이 대표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삶의 방향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지는 것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유명해지거나 성공하는 것은 알고 보면 남과 같아지거나 남보다 나아지려는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자기 소외를 초래합니다. 그러나 성숙해지는 것은 세상의 온갖 잡음으로부터 독립하여 온전한 자신을 발굴하고 자신이 되려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자기 창조의 과정을 수반합니다.”

성숙한 리더와 사회를 통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이 대표는 <구루피플스>의 핵심 교육 사업 외에도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G스쿨(진정성 있는 삶을 살기 위한 학습의 방법론을 배우는 학교)’ 등 다양한 모임을 이끌며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한다. 참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성장하는 학습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그의 교육에 대한 꿈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리더를 바꾸는 교육 리더 이창준 대표의 성숙한 삶에 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구루피플스>는 리더들을 비롯하여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배움의 의지, 함께 하려는 열린 마음을 가진 분들을 위해 <구루피플스>는 하나의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우리의 동지이고, 희망의 연대라고 믿습니다. 꼭 기억하시고 기회가 되시면 방문도 해주시고, 고민도 나누며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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